애플페이, 구글페이, 페이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라인페이,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티몬페이, 스마일페이, 페이나우, 페이핀, 모카페이, 케이페이, 셀프페이 등등. 간편결제 서비스가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다.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됨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
어들어 짧은 시간에 많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간편결제는 애플사의 '애플페이'이다. 애플페이는 다른 간편결제와 달리 지문인식 방식을 쓰고 있어 보안성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광범위한 제휴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매점에 별도의 NFC 단말기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다음카카오사의 '카카오페이'가 가장 앞서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3700만명의 가입자가 확보된 카카오톡의 지원과 국내 카드사들의 제휴를 통하여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신용카드 정보를 앱에 저장한 다음 결제시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으로 신용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통신사의 진출도 활발하다. 엘지유플러스는 '페이나우'라는 서비스를 개시하였는데, 페이나우는 실제 신용카드 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가상의 신용카드 번호를 사용하고 있으며, 보안을 위하여 매번 위치와 내용이 바뀌는 이미지를 조합해 본인인증을 하는 디멘터 그래픽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의 루프페이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루프페이사의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방식과 애플페이의 지문을 이용한 NFC 방식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페이는 신용카드의 자기기록이 저장된 스마트폰을 카드 단말기에 대면 자기장이 나오도록 하는 MST 방식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편결제의 성공은 편이성, 보안성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그 최종선택은 편이성과 보안성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현명한 소비자의 몫이 될 것이다.
* 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대표변호사 작성, 법률신문(2015. 3. 16.)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