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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의 홈페이지


새봄을 맞이하여 홈페이지 리뉴얼을 하고자 여러 로펌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았다. 우리 사무소 홈페이지는 2년 전에 만든 것이기에 그간 트렌드는 어떻게 변했는지, 다른 로펌은 어떤 식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지 궁금하였다.

2년 전, 로펌의 홈페이지는 다른 산업 분야에 비교하면 가장 저렴한 투자에 디자인도 낙후되어 있었다. 템플릿이라는 틀을 통해 내용만 바꾸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 로펌의 홈페이지는 현격한 개선이 있었고, 디자인 수준도 굉장히 발전되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로펌의 홈페이지 투자가 늘고 있음이 보였다.

특히 신생 로펌의 홈페이지는 공을 많이 들인 흔적이 곳곳에 보였고, 수익 상승과 영업 확장을 위하여 자기 로펌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고객을 흡입할 수 있는 구조나 분위기를 보여 주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돌아본 홈페이지 중 법무법인 현의 홈페이지가 단연 돋보였다.

대형 로펌도 그간 홈페이지 리뉴얼을 거의 마쳤고, 각 로펌의 분위기에 맞춘 색다른 변모를 보였다. 로고를 고친 대형 로펌도 있었고, 고유 아이덴티티를 확보하고자 노력한 흔적도 보였다. 이 중에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홈페이지가 특히 눈에 띄었다.

최근의 홈페이지 트렌드는 단순한 로펌 소개에 그치지 않고 업무영역이나 구성원을 강조하여 고객 흡입을 유도하는 구조이다. 그만큼 홈페이지 투자에 비례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는 것이고, 로펌의 평가 요소 중 전문성이나 구성원의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전문성을 강조하고자 업무사례나 수상실적·언론보도 등을 강조하는 것도 트렌드이다.

로펌의 고객들은 자기의 중요한 사건을 맡김에 있어서 특정 인맥에 쏠리기보다는 전문성 있는 변호사를 찾아가는 추세이고, 이에 발맞추어 로펌들은 전문성과 신뢰성 있는 구성원을 강조함으로써 고객의 기호에 부합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바, 그 중간에 홈페이지 업그레이드가 존재하고 있고, 이는 대법원 홈페이지의 혁신에 이은 법조계의 스마트화를 보여주는 흐름으로 기억될 것 같다.

* 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대표변호사 작성, 법률신문(2014. 3. 10.)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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